꼬막하면 벌교… 벌교하면 꼬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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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꼬막하면 벌교… 벌교하면 꼬막이지!

한 소쿠리 삶아놓기만 하면 ‘감칠맛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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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지나가고 찬바람이 나면 ‘감칠맛 대장’ 보성 벌교 꼬막이 인기이다. 벌교 꼬막은 우리나라에서 상태가 가장 좋은 ‘여자만’ 갯벌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꼬막 중에서도 최고로 대접받고 있으며, 대한민국 전체 꼬막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보성 벌교에 가면 주먹자랑 하지 마라”는 말은 벌교 꼬막을 유명하게 만들었고,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 영향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10월부터 4월까지 살이 통통하게 오른 벌교 꼬막은 벌교의 또 다른 ‘맛’ 자랑이다.


벌교 꼬막은 예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珍味 중 으뜸으로 꼽혔으며, 전라도에서는 제사상에도 올리고 있으며, 꼬막이 빠지면 제사준비가 덜된 것처럼 ‘제사꼬막’이라 부르기도 했다.


꼬막은 제철에 먹어야 제 맛이다. 지금부터 출하되는 꼬막은 살이 통통하게 차올라서 깨끗이 씻어 삶기만 해도 근사한 요리가 탄생한다. 벌교에 가면 꼬막 식당들이 줄지어 있으며, 꼬막전, 꼬막무침, 꼬막탕수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피꼬막)의 3종류로 구분되는데, 그 중 최고급 종은 피조개이다. 피조개는 참꼬막과 새꼬막에 비해 크기가 월등히 크며, 붉은 피가 두드러진다는게 특징이다.


꼬막은 단백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어린이 성장발육에 좋고,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로 인해 벌교 사람들이 다른 지역민들에 비해 키가 크고 골육이 큰 것이 아닌가 싶다.


올 겨울에는 반찬으로, 술안주로도 훌륭하고, 영양도 만점인 벌교 꼬막과 함께 몸 보신도 하고 따뜻하게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올봄 기준으로 벌교에서 참꼬막은 1kg에 4만 원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으며, 반면 새꼬막은 1kg에 7,000원 정도다.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새꼬막이 더 인기를 얻고 있다.


꼬막 좀 먹어본 사람은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참꼬막을 최고로 치지만 새꼬막도 맛에서 결코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가성비’를 생각하면 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새꼬막이 낫다. 요즘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꼬막비빔밥에는 새꼬막이 쓰이고 있다.


두 꼬막에 비해서 조금은 ‘천대’받는 피꼬막은 피조개라고도 부르는데, 참꼬막·새꼬막보다 크기가 훨씬 크고 속살이 빨갛다. 회로 먹기도 하고 있으며, 피꼬막은 참꼬막이나 새꼬막보다 맛은 덜하지만 압도적인 크기와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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